Eden Vaak
에덴박 (b.1970)
바르일란 대학 Ph.D수료, Jewish Art
베짤렐 예술&디자인 국립미술학교 석사졸업-M.Des : 산업 디자인
홍익대학교 IDAS 석사 교환학생 수료-디자인 경영'
베짤렐 예술&디자인 국립미술학교 석사졸업–도예&유리 디자인학과
건국대학교 히브리학과 졸업-BA
개인전
2023 CUTTING EDGE, J94 Gallery, 서울
2018 AD EIN KETZ , 예술의전당 한가람 미술관 제2전시실 ,서울
2015 Ad Ein Ketz, 가나 인사아트센터, 서울
2011 The Symbol of Love, 두루겔러리 초대전, 서울
2009 Ad Ein Ketz, Wilfrid Israel Museum초대, 이스라엘
2008 The Symbol of Love, David Gerstein Gallery 초대, 이스라엘
2006 From Korea to Israel, Petah Tikva Theater 초대, 이스라엘
2005 From Korea to Israel, Givatayim Theater 초대,이스라엘
2004 박현진 초대전, Jerusalem Theatre 초대, 이스라엘
2002 공작새의 춤 초대 순회전, 현대 아트 겔러리, 부산, 울산
2001 SEF 대상 작가 초대전, 겔러리 미즈, 서울
2000 공작 – 춤 바람, 화랑 미술제, 예술의 전당, 서울
1999 공작 – 춤 바람, 공평아트센터, 서울
1997 박 현진 “공작 그림전”초대, 동주 겔러리-서울, 얼화랑-전주
1995 공작 그림전, 종로 겔러리–서울, 고을겔러리–전주
주요단체전
2022 걸스타인 에덴박 2인전 Cutting Edge - 프린트베이커리비스타워커힐플래그십스토어, 서울
2021 e BID 스페셜 – 서울옥션
2021 World IT Show 2021 – COEX hall A&C
2021 객관화된 방향성 – 솜겔러리
2020 보드 특별전 – 서울옥션
2020 HIDDEN 전 – JH 가나아뜰리에
2020 아트팬데믹 오픈스튜디오
2020 같이의 가치 - 가나인사아트센터
2019 한중 문화예술 교류전 – 겔러리 아트셀시
2019 CHANGE 달리보기 - 가나인사아트센터
2018 미술관 옆 아틀리에 - 가나아트파크
2018 국립군산대학교 미술관 초대 교류전 – 국립군산대학교 미술관
2018 베짤렐 타루카 쉘 쏩하샤나 – 베짤렐 아카데미야 오마눗 베이쭈브, 이루샬라임
외 다수
퍼포먼스
2009 사해, 이스라엘
2009 웨스트벵크– 유대광야, 이스라엘
비엔날레
2005 이스라엘 세라믹 비엔날레–에레쯔 이스라엘 뮤지엄
2000 광주비엔날레- 광주시립미술관
레지던시
2014~2019 가나 아뜰리에 , 장흥
2016 파리 국제예술 공동체 , 파리
작품소장
이스라엘 외교부, David Gerstein, Wilfrid Israel Museum, Shnitzer Gotlieb Samet &Co., Israel Jerusalem Theatre, Givatayim theatre, Water Institute Tel Aviv, Petah-tikva Theatre, 서울시청, 서울지방경찰청, 벽천미술관, 하인두화백 가족 (류민자화백), 건국대학교
2013 Bar-Iilan University ,Jewish Art Ph.D ABD, ISRAEL
2009 Bezalel Academy of Art & Design, M.Des , ISRAEL
2007 IDAS Exchange Student, Design Management , IDAS, Korea
2006 Bezalel Academy of Art & Design, Glass &Ceramic Design,
Postgraduate Degree, ISRAEL
2002 Diploma Dept. Jewish Studies Konkuk University, Korea)
Solo Show
2018 AD EIN KETZ , Hangaram Museum of Seoul Arts Center , Seoul
2015 Ad Ein Ketz, Ganainsa Art Center 1F , Seoul
2011 PARK HYUNJIN Symbol of love Peacocks, Gallery Through , Seoul
2009 Infinitely, Wilfrid Israel Museum, Israel
2008 “Peacocks & the Symbol of Love”, David Gerstein Gallery, Israel
2006 The Centre for Performing Arts of Petach Tikva, Israel
2005 “From Korea to Israel”, Givatayim Theater, Israel
2004 The Jerusalem Centre For Performing Arts, Israel
2002 SEF Grand Prize: HyunJin Park Invitation Solo Exhibition, Miz Gallery, Seoul
2001 HyunJin Park Invitation Solo Exhibition, Hyundai Art Gallery, Ulsan & Busan
2000 “The Dance of Peacock – Wind”, Art Festival at Hangaram Museum of Seoul Art Center
1999 “The Dance of Peacock – Wind, Gongpyung Art Center, Seoul
1997 Peacock Painting Invitation Solo Exhibition DongJu Gallery, Seoul, Oul Gallery, eonJu)
1995 Peacock painting, Jongro Gallery Seoul, Goul Gallery JeonJu)
Group Show
2019 'CHANGE', Insa Art Center, Seoul
Atelier next to Art Museum, Gana ArtPark
2018 Open studio show room , Gana Atelier
Invited Exhibition, Art Museum of Kunsan National University – Art Museum of Kunsan National University
Bezalel 100year
Performance
2009 Dead Sea
West Bank – Tekoa
Biennale
2005 Israel Ceramic Biennale - Eretz Israel Museum , Israel
2000 3rd Gwangju Biennale - Gwangju Museum of Art
Residency
2014~2019 JH Gana Atelie
2016 Cite Internationale Des ARTS , Paris
Collection
Ministry of Israel , David Gerstein, Wilfrid Israel Museum, Israel Jerusalem Theatre, Givatayim theatre, Water Institute Tel Aviv, Petah-tikva Theatre, Seoul Metropolitan Government, Seoul Metropolitan Police Agency
, Byeokcheon Museum of Art, Konkuk University, Artist Ha In-Doo Family
Artist Statement
AD EIN KETZ עד אין קץ
“하나님은 사랑이시라.” (요일 4:8) 바로 그 사랑은 인간 세계의 예로써 가장 가까운 사랑은 “어머니의 사랑”이라고 한다. 이러한 어머니의 사랑을 “우렁이”를 메타포로하여 희생적 사랑을 작품으로 비유하여 표현하였다. 이는 내가 어머니로부터 받고 있는 사랑의 형태와 비슷하기 때문이다. 그런 까닭에 내가 물었던 철학적 질문들은 결국은 나의 모든 작품들이 여기에 귀결되었다.
“Ad Ein Ketz” 는 히브리 전통 모세오경에 등장하는 야훼(YHWH=יהוה)의 히브리적 신명의 뜻을 형용사적으로 풀어 해석하였다. “존재했다-존재하고있다-존재할것이다”를 의미하는 히브리어 יהיה-הווה-היה는 영원한 시간을 의미한다. 과거-현재-미래로 이어지는 물리적 시간 개념인 크로노스( Cronos) 와 의미의 시간 개념인 카이로스(Kairos)를 “Infinitely = קץ אין עד = 무한히”로 풀어 해석하였다. 이것은 유대교 신비주의 카발라의 סוף אין (에인쏩)과 같은 의미이다.
나의 작품들 “무한히” 시리즈는 무한대의 “모성애”를 다양한 장르를 통해 표현하고 있다. 그리고 이것을 Eco-Feminism과 연결하여 설명해보았다. 그리고 자연의 섭리를 존중하고 생명을 살리는 생태학적이고 휴머니즘적인 예술과 디자인으로 생명존중을 실천하는 작품 제작에 목적을 두었다. 때문에 환경문제는 생명의 문제임을 인식하면서 그 특성인 생명탄생, 생명살림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모성애는 자식에 대한 본능적인 어머니의 사랑으로 설명되며, 모성적 모티브는 여성의 육체와 탄생에 기반하여 배꼽, 자궁, 물, 동굴, 모유 등에서 찾을 수 있다. 그리고 “성스러움, 희생, 무한대, 평등, 자유, 살림, 탄생, 용서의 의미와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생명 탄생과 살림의 모성적 모티브는 고대 여러 문화권의 탄생 신화에서 볼 수 있다. 예를 들면 이난나(바벨론의 이쉬타르 신화), 불교 붓다의 탄생설화와 비너스의 탄생설화, 성모마리아, 샤머니즘 세계관인 “생명 존중사상” 등에서 생명이 물에서 태어나는 모성적 모티브의 예를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또한 샤머니즘의 한국 전통에서는 자연을 성스럽게 여기고 신비로움을 간직한 동등한 생명체로 보고 신성시 여겼다.
사전적 의미로 모성이라는 말의 범위는 '출산을 통한 어머니의 역할'과 '한 개인이 다른 개인을 양육하고 돌보는 관계'로 볼 수 있다. ‘어머니는 모성의 주체이다.’ 또 다른 사전적 의미로 모성애란 '자식에 대한 어머니의 본능적인 사랑'이라고 나와 있다. 바텡데르는 저서 “만들어진 모성” 에서 모성애는 본능일까? 아니면 사회적으로 만들어진 것일까? 문제를 제기하며 17~20세기 프랑스 사료 분석을 통해, 모성애는 본능이 아니라 근대가 발명한 역사적 산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사랑” 특히 모성애는 태생적으로 주어진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요소들이 어우러진 복합적 게임 속에서 후천적으로 생성되고 형성됐다고 말하고 있다. 모성애라는 개념이 이런 관점에서 의미를 갖게 된 것은 18세기 말에 들어서야 생긴 매우 '근대적' 사건이라는 점을 보여줌으로써 '모성애=본능'이라는 공식이 오답임을 증명하고 있다. 시몬 드 보부아르는 “ 제2의 성”에서 “모성은 현대에도 결국 여성을 노예로 만드는 가장 세련된 방법이다.” 라고 언급하면서 인류가 모성애에 의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므로, 어머니가 아닌 다른 모든 사람들(아버지까지 포함해서)도 자식을 세심하게 보살필 수 있기 때문에 자식을 기르는 데 있어 성별을 구분해온 것은 사회 및 종교적으로 여성을 선동해 온 것이라고 말한다.
희생과 관련하여 종교의 제의적 기능을 살펴보았다. 모세오경에 나타난 창세기의 아브라함과 이삭, 기독교 전통의 예수의 십자가 사건을 통해본 희생과 부활의 예가 있다. 한국의 마을 굿에서는 신에게 동물을 바치는 전통이 있다. 이 동물이 바로 희생제물의 전형적인 사례로서 소를 희생제물로 삼은 전통을 확인할 수 있다. 역사적으로 희생제물의 변천은 일정한 단계가 있었다. 인간을 희생제물로 삼던 전통에서 닭, 돼지, 소 등 동물을 희생제물로 사용되는 것을 확인 할 수 있겠다. 이러한 희생제의는 히브리전통 모세오경의 레위기에도 자세히 언급되고 있다. 세계 여러 종교의 제의와 신화에서도 물과 모성의 역할은 살림과 탄생의 의미가 있다. 기독교의 세례, 샤머니즘의 정화수 등은 바로 이런 의미를 지닌 예이다. “희생”의 기능은 종교적으로 해방을 의미하였다. 즉 죄의 문제, 억압, 자유, 해방, 부활의 의미가 있었다. 그것은 사랑과 자비의 다른 이름으로 해석되고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희생양은 처음에는 죄가 있는 존재로, 후에는 신성한 존재로 신앙된다. 이런 면에서 은폐된 폭력은 평화라는 이름으로 모방되는 역설이기도 하다. 여기에는 모성애와 종교와 정치의 목적이 은닉되어 있기도 하다. 페미니즘 관점에서 모성애는 세련된 여성의무와 억압의 미화 형태이지만 결국은 당시로서는 목적을 위한 문제 해결을 위한 최선책이었다. 가모장제, 가부장제는 정치적 수단으로 지나간 과거이지만 현실이기도 하다. 에코페미니즘이 이를 수용하는 입장으로 양성 화해와 평등 그리고 보살핌과 어울림의 모성애의 마음으로 상생 진화해 나아가야 할 것이라 여겨진다. 이제까지 모든 과정도 전통의 다른 모습 과거이면서 현재 이고 미래 어머니의 마음과 아버지 마음의 두 원리를 세계 힘으로 구축시켜 더 큰 효과를 발휘하기를 기대해본다.
물(탄생)과 관련하여 여성성 이미지와 신화 속의 모성예찬은 여성성을 상징하는데 여기에는 사회적 지위를 규정하는 관점과 태도가 존재한다. 여성의 본성과 역할 그리고 여성원리를 열등한 존재로 규정하는 관점과 여성원리가 우주의 창조활동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인식하고 그것을 신성시하여 신격화시키는 관점이 모순적으로 공존하고 있다.
나의 작업은 우렁이의 희생과 띄움 미학을 통해 모성예찬의 메타포와 이미지에서 숭고미를 표현 하고있다. 이러한 숭고미는 자연생태계에서 우렁이의 생태학적 특성을 찾아 볼 수 있다. 우렁이는 암수한몸의 자웅동체(hermaphrodite)로 새끼들에게 자신의 살을 먹여 독립 할 때까지 돌본다. 우렁이는 자비와 희생을 상징하며 한국 전통 문학의 “우렁각시”에서 여성성이 발휘하는 모성애의 면모를 읽을 수 있다. 또한 여성의 성기를 상징 하기도 한다. 우렁이의 생태환경인 쌀이 자라는 논은 한국인에게 쌀(사랑)은 문명의 메타포이면서 쌀 없이 생존 할 수 없음을 말해주는 정체성이기도 하다. 모성적 모티브는 작품에서 우렁이 껍질은 죽음 후 물위에 부유. 여성의 성기, 탄생, 희생, 자웅동체 등의 미학으로 나타난다. 물의 생명성과 희생의 띄움 모티브는 자웅동체(통합,융합) 특성을 볼 수 있게 한다. 이제까지 살펴 본 결과 환경문제는 자연과 인간을 포함하여 생명의 문제임이 분명하다. 생명 탄생, 돌봄, 살림, 바꿈, 다름과 차별의 차이를 없애는 모성애는 살림의 영성 모티브이다. 나의 작품들에서 이모티브들은 생명과 관계되어 예술과 디자인을 통한 생명존중의 실천이라 여겨진다. 그러므로 어머니의 사랑은 우주적이며 문명의 메타포라고 여겨진다.
시
1. 엄마는 하나님
엄마
김치
한국말
엄마의 첫인상은 기억이 안나요.
도시의 세련된 엄마와 비교하며 속으로 무시 한적도 많아요.
그리고 나는 이다음에 커서 엄마처럼은 안 살 거라고 다짐했지요.
나에게는 좋은 할머니이지만 당신에게는 시어머니
나에게는 좋은 고모이지만 당신에게는 시누이
당신은 연약한 여자인데 나는 당신을 신처럼 생각했어요.
삶이 외롭지 말라고 이세상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친구
당신의 기도가 나를 살리셨습니다.
당신의 끝없는 사랑이 나를 새사람으로 만드셨습니다.
당신의 희생이 어떤 절망도 이기게 했습니다.
당신의 거룩한 사랑이 나를 새롭게 창조하셨습니다.
나는 엄마의 예술 이예요.
엄마는 정말 위대해요.
엄마는 정말 거룩해요.
나는 당신의 예술이고 내 삶은 당신을 향한 예배입니다.
2009년 4월 11일 페싹 예루살렘에서 큰딸 모심
2. AD EIN KETZ / 가 없는
연습도 없이
엄마가 되어
가없는 사랑을 준다…
새끼 우렁이는 어미의 몸을 파먹고 자란다.
불가능을 가능케 하고
죽음에서 생명으로 바꿀 수 있는 힘
거룩한 사랑
거룩한 숭배
거룩한 아름다움
당신의 희생이 창조한 전부입니다.
그래서 온 인류에게 어머니의 사랑은
생태계와 종교, 문명을 관통할우주적 메타포이다.
2010년 여름 신의 그늘안에서 에덴
Review
쉬르 멜레르 야마구찌(윌프리드 이스라엘 미술관 평론가)
‘아드 에인 케츠(무한히)’ 초대전에서 한국의 에덴박 작가는 이스라엘에서 8년간의 작업들을 축약하여 작품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스라엘 정부 주최 문화교류 장학금을 수혜 받아, 이스라엘 국립 베짤렐 예술디자인 미술학교에서 유리와 도예디자인, 산업디자인 석사학위를 수여하였다. 이후로 바르일란 대학 Ph.D연구학생으로 유대예술을 수료하였다. 한국에서 동양화의 전통과 현대를 연구하면서 한국의 미를 공부하였다.
작품은 하나의 형태에 머무르지 않고, 오직 순환을 의도하며 끝도 시작도 없는 무한을 의미한다. 모든 작품들은 시리즈로 구성되어 겹겹이 서로를 보완하고 있다. 그녀의 작품에 내재하는 특색과 에너지는 끊임없는 가변적 역할을 한다. 그 선들은 끝없이 확장과 무한을 반복하여 표현된다.
수묵으로 표현된 작품은 물의 흐름과 확산을 유지한다. 물의 기적적인 능력과 물의 흐름을 분리 할 수 없는 것은 중간 매개 수단이며 작품으로 승화시키는데 기인하였다. 물은 모든 생명체들의 평등과 포용을 가능하게 하는 생명을 만들 수 있다. 자식들은 성장하여 그들 자신의 각자의 길로 가버린다. 그러나 어머니의 끝없는 희생과 무한한 모성애는 지속된다. 작가는 확대된 원들을 바탕으로 수반하는 물의 요소로써 모성애를 비유하여 표현했다. 작가는 에코-페미니스트들의 영향을 깊이 받았다고 한다. 에덴박 작가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와 사람과 자연사이의 일체를 위한 노력을 말하고 있다.
Shir Meller-Yamaguchi (Wilfrid Israel Museum Exhibition Curator)
Ad Ein Ketz – Infinitely : . Eden Vaak
In this moment there is nothing which comes to be.
In this moment there is nothing which ceases to be.
Thus there is no birth-and-death to be brought to an end.
Wherefore the absolute tranquility is this present moment.
Though it is at this moment, there is no limit to this moment, and herein is eternal delight.
-- Hui-Neng*
In the exhibition "Infinitely", Korean artist. Eden Vaak sums up eight years of work in Israel. During this period, Eden Vaak, who holds an MFA in traditional and modern ink painting from Korea, studied in the M.Des Program at the Bezalel Academy of Arts and Design on a grant from the Israeli Ministry of Foreign Affairs as part of a cultural exchange program.
Observation of Eden Vaak's works is tantamount to observation of the endless flow of a river. The current exhibition offers a meditative experience vis-à-vis the gradually changing color fields.
The eye requires time to discover the countless hues between black and white; the gaze sinks into the depth of the dark shades, resurfacing into the light flickering between them. The light cannot exist without the darkness, and they intermingle into a single texture. In this painting there is no preference of one state over another, only recognition of the cyclicality, which has neither beginning nor end.
Every work consists of a series of ink drawings on rice paper** which continue and complement one another. A gaze seeking to separate image from background will find nothing to which to cling. One must let go of the indistinctiveness and the constant variability inherent in her work
Eden Vaak opts for two figures articulating infinite action: the cyclical or spiral shape which moves around a focal point, and the line extending forever, and no-one knows where and when it will end. One of the works consists of four parts centered on horizontal lines at a uniform rhythm, Delicate brush strokes generate variations which are virtually imperceptible within each part, yet discernible in their joints. The painting in ink preserves the water's flow and expansion.
Eden Vaak's choice of water as a theme as well as a medium stems from water's miraculous ability to connect and flow inseparably, to make life possible to all creatures indiscriminately and with great generosity. Eden Vaak likens the water element to maternal love, which is underlain by boundless endowment and expanding circles of containment, accompanying the children even when they grow up and go their own way.
Eden Vaak admits that she was deeply influenced by the Eco-Feminist perception.
According to this approach, man's sense of superiority over and differentiation from nature leads to acts of destruction and pollution of the environment.
In the video piece Nirvana taken at the Dead Sea, Eden Vaak spread sheets of paper over the water, repeatedly inscribing the word "mother" in ink as a type of mantra which awakens the life force inherent in the Dead Sea.
Eden Vaak's grandmother in Korea had a Buddhist temple. From there she remembers the Nirvana rituals in which long sheets of fabric are hoisted from the temple's roof like prayers in the wind. Eden Vaak’s prayer calls for connection between people, striving for unity between man and nature.
* Hui-Neng quoted in A. Watts, The Way of Zen (New York: Pantheon Books, 1957), p. 220.
** The term "rice paper" is a common error. It is, in fact, made from paper mulberry bark.
에즈리 타라지 (이스라엘 국립 베짤렐 예술디자인 미술학교 산업디자인과 M.Des 학과장)
에덴 박의 프로젝트는 ‘여성성에관한’것이고, ‘모성성에관한’것이며, ‘세계 속의 여성적 주체에 대한’것이다. 어린 아이를 둔 에덴 박은 베짤렐 디자인 석사 과정을 공부하러 이스라엘에 왔다. 모성애는 비록 추상적인 형태이지만 그녀 삶의 이야기의 중심이 되고 있고 그녀의 작품 속에 스며들어 있다. 이곳에서 공부하는 동안, 작가는 고국을 떠나 이스라엘에 와서 수년간 머물며 고국의 가족들을 부양했던 필리핀 여성 노동자들을 연구하였다. 모성은 양육과 돌봄 만의 문제가 아니다. 그것은 모든 피조물이 공유하는 생래적 본능인 것이다. 형식적, 미적, 주제의식의 탐구를 쫓아, 웨스트 뱅크 지역의 작고 폐쇄된 유대인 정착촌인 트코아에 당도하였다. 그곳에서 그녀는 자신이 머물렀던 집의 뒤뜰의 연못에서 일련의 디자인 퍼포먼스를 연출하였다. 에덴 박이 다루는 테마와 이슈들은 신선하고 다양하다. 여기에는 여성성과 환경, 물질과 과정, 기호와 표시, 감춤과 드러냄 등이 포함되는데, 이 모든 것에 있어서 에덴 박은 주목을 받았다. 디자인의 관점에서, 그러한 테마들은 '고객' 또는 '최종 사용자'란 일반적 개념들에 매우 이례적이다. 에덴 박의 전기와 그녀 자신도 정의 내리기 어려운 주제의 특성 또한 본 프로젝트의 중심에 서있는데, 이 프로젝트는 디자인의 기본 요소들과 디자인이 예술 행위에 대해 갖는 연관에 도전하고 있다. 이론적 차원에서, 이것은 또한 그 자체가 갖는 상징성의 본질이 갖는 의미에 도전하는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는 프로젝트 이기도 하다.
Prof. Ezri Tarazi (Bezalel Academy of Art & Design, M.Des , Head of Dept.)
Eden Vaak's project is “about femaleness”, “about the shape of maternity”, and “on the female agency in the world”, Vaak, the mother of a small child, left Korea, Her homeland, and came to Israel to study on Bezalel’s Master of Design program. Motherhood is central to her life story and present in her work, albeit in abstract form. During her studies here, Vaak conducted a research on Philippine women who left their home and traveled to Israel, staying her for many years to provide for their families back in the Philippines. Motherhood is not just about child rearing and caring; it is a congenital instinct shared by most creatures. Following her formal, aesthetic, and thematical inquiry, Park has arrived in Tekoa, a small, secluded settlement in Judea. It is there she chose to hold a series of design performances, in the backyard pool of the house where she stayed. The themes and issues Vaak deals with are many and varied: they include femininity and environment, matter and processes, the signs and marks of design, exposure and concealment – in all of which Vaak herslf takes center stage. From the design viewpoint, such themes are very foreign to the regular notions of ‘client’ or ‘end user’. Vaak’s biography and her elusive personality are at the center of her current project as well, a project that challenges design’s basic terms and its ties with the artistic practice. On a theoretical level, it is also a self-questioning project that challenges the meanings an essence of its own symbolism.
벤 바룩 블맄 철학박사(이스라엘 국립 베짤렐 예술디자인 미술학교)
“대립성의 통합” 기원은 고대 희랍의 소크라테스 이전 철학자들에게 있다. 이들은 이 개념을 하나의 일반형이상학 법칙으로 제시한 바 있다. 이 강력한 개념은 형이상학에서 미학으로 옮겨가면서 '시학'에 나오는 비극에 대한 후일 분석과 연결될 수도 있도록 유도한다. 고차원적이고 숭고한 예술의 기준적 역할을 맡게 된 아리스토텔레스의 분석에 따르면, 비극은 공포와 연민의 감정을 불러일으킴으로써 관객의 카타르시스를 경험하게 한다고 한다. 즉, 이를 통해 우월한 것은 열등한 것과 섞이고, 아름다운 것은 추한 것과 섞이는 것이며, 친절함과 잔혹함, 그리고 무엇보다 선은 악과 뒤섞이는 것이다.
'엄마'라는 낱말은 사해를 부유하는 종이 위에 씌어 있다. 사해는 죽은 바다이다. 생명을 불어넣어주는 존재로서 모성은 사해(死海)와는 대조된 표현이다. 그 위의 얇은 종이는 사해를 상징하는 불타는 듯한 소금과 그 위에 쓰여진 생명, 탄생, 창조의 의미인 ‘엄마’라는 단어를 분리해 놓는다. 시간의 축은 이러한 대비를 만들어 내는 어떤 역할을 하고 있다. 떠다니는 종이 위에 느리게 써 내려가는 움직임과 평평하고 잠잠한 죽어있는 바다와는 대조된다. 바다는 종잇장들을 서서히 삼키면서 생명과 창조를 부여하게 돼 있었던 바다의 흔적을 하나도 남겨두지 않는다. 이러한 모든 전경에는 시간이 지닌 반 물리성과, 그것이 생명과 죽음의 메타포가 된다는 사실을 함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Dr. Ben Baruch Blich (Bezalel Academy of Art & Design, M.Des)
The concept of ‘unity of opposites’ has its origin in the pre-Socratic philosophers of ancient Greece, who suggested it as a general metaphysical law. Moving from metaphysics to aesthetics, this powerful concept may be linked to Aristotle’s later analysis of the tragedy, found in his ‘Poetics’. In Aristotle’s analysis, which has come to possess the status of criterion of any high and noble art the tragedy, by arousing feelings of fear and compassion, should bring the viewer into a state catharsis: the superior is thus mixed with the inferior, the fair with the unsightly, the kind with the cruel, and above of all, the good with the bad. The word ‘mother’ is written on a paper that floats abobe the Dead Sea. The mother, as breader of life, is an antithesis to the Dead Sea. The thin paper, which separates the burning salt from the word ‘mother’ written on it, effects a cognitive dissonance between what the Dead Sea stands for, and what we associate with the word ‘mother’-life, creation and birth. The time axis also plays a part in bringing about this contrast – the slow writing on floating paper is opposed to the flat, deadening sea, that gradually eats up the sheets of paper, leaving no sign of what was meant to endow it with life and creation – all these foreground time’s counter-physicality, and its being a metaphor of life and death.